국민연금이 2016년 3./4분기 제약‧화학주를 외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연금이 3/4분기 이후 10월7일까지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305개로 신규편입 13종목, 지분증가 59종목 등 지분이 늘어난 종목이 72개, 지분감소 66종목, 편입제외 23종목 등 지분이 줄어든 종목이 89개였다. 지분 변동이 없는 종목은 144개였다.
지분이 늘어난 종목은 주로 건설, 반도체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주는 국내 주택시장 호조와 해외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수주 기대감 등으로 유망업종으로 주목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성신양회를 신규편입했으며 한미글로벌, GS건설, 아이콘트롤스 등은 지분을 늘렸다.
반도체주는 2/4-3/4분기 삼성전자가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0.13% 늘리고 SK머티리얼즈도 신규편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제약‧화학주는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주는 4종목을 사고 7종목을 팔아 종목 교체를 진행한 반면 화학은 1종목의 지분만 늘리고 8종목을 매도하며 자금을 회수했다.
제약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5.28%), 한미약품(-3.25%), LG생명과학(-3.08%) 순으로 지분 감소율이 높았으며, 특히 9월 말 한미약품 늑장공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종가 기준으로 한미약품 870억원, LG생명과학 105억원 상당의 물량을 급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홀딩스와 환인제약은 지분율 5% 미만으로 내려가며 편입에서 제외됐다.
제약주는 당분간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화학주는 AK홀딩스와 휴비스를 편입에서 제외했고 한솔케미칼(-1.33%), LG화학(-1.27%), 대한유화(-1.15%) 등 대부분의 지분을 낮추었으며 KPX그린케미칼에 대해서만 지분을 늘렸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