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Shale) 시추기업들이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원유 탐사 및 생산기업 Extraction은 10월11일 주당 19.00달러로 3330만주를 발행하는데 성공하며 10월12일 개장주가가 21.85달러로 공모가에 비해 15% 상승해 기업가치가 2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traction은 콜로라도에서 22만4000에어커에 달하는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6월 이후 시추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4년 6월 Eclipse Resources가 상장한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원유‧가스 생산기업의 IPO(기업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원유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가하며 2년만에 IPO가 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Extraction의 상장 성공은 다른 에너지기업의 IPO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너지 섹터 주가가 급등하며 원유 생산기업이 2년만에 IPO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Extraction 주가 동향에 따라 다른 생산기업들도 IPO를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너지 섹터 주가는 2016년 15.9% 올라 가장 수익률이 좋은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형기업 가운데 일부는 30.0% 넘게 오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생산기업들은 여전히 저유가로 대출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감산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지만 구체적 국가별 쿼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11월말 예정된 총회에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감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최근 50달러 수준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