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17년경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배럴당 50달러대 중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월 20달러대까지 폭락한 국제유가는 하반기 들어 브렌트유(Brent) 50달러, 두바이유(Dubai) 47달러,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4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2017년에는 브렌트유 55달러, 두바이유 52달러, WTI는 54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수요는 2016년 하반기부터 대폭 증가하며 2017년 1/4분기 하루 960배럴 수준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OECD(아시아경제협력개발기구) 가맹국 수요는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중국, 인디아 등 주요국가에서 가솔린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OPEC(석유수출국기구) 비가맹국의 생산 감소,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금리인상 등 불안요소가 겹쳐지면서 급격한 가격 하락은 억제될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원유 수요는 증가세가 서서히 둔화되면서 110만배럴 전후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된다.
원유 공급은 2017년 1/4분기 이후 하루 96만배럴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되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수급밸런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공급과잉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균형 혹은 공급부족 상태로 전환되고 2017년 하반기 경에는 타이트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OPEC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1/4분기 323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생산설비, 파이프라인에 대한 테러 행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나이지리아,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리비아, 국가재정이 파탄 상태에 놓인 베네주엘라 등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2016년 1월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6월 기준 생산량이 360만배럴로 제재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당초 목표로 세운 470만배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외자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PEC 비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미국이 저유가 영향으로 생산 축소를 적극화함에 따라 2016년 1/4분기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3.5% 줄어들었다. 미국은 2017년 생산량이 저점을 찍을 때까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줄일 것으로 파악된다.
수급은 타이트 상태가 2017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영국의 EU 탈퇴 문제, 소블린 리스크 재연, 이태리 불량채권 처리 등 금융시장의 악재들이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