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신규사업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0월13-14일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 주최로 개최한 「의약품 시장 및 기술의 이해 제약산업 교육」에서 보령바이오파마 김태연 연구소장은 “바이오시밀러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이 투입되는 장치산업으로 기술력
이 집약된 고부가화 사업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중국, 인디아 등 신흥국이 진입하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 창출을 보장할 수 없고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그룹이 화학 계열사를 모두 매각한 후 집중하고 있는 핵심사업이며 국내 화학기업들도 신규투자를 고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기준 1677억원, LG가 750억원, SK가 595억원, 삼성이 2조2000억원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 합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며 한화케미칼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투자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2015년 철수를 선언했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규모화를 위해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3만리터 1공장, 15만리터 2공장 등 총 18만리터를 가동함으로써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020년까지 제3공장 15만리터, 제4공장 15만리터를 추가 증설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하면 인디아와 중국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투자를 실시해 2-3년 안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 예상되고 있다.
김태연 연구소장은 “인디아와 중국이 아직 바이오시밀러에 투자하지 않고 있지만 상업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형성돼 성장하면 빠른 시일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