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산업이 셰일(Shale)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화학공업협회(ACC)에 따르면, 그동안 발표된 셰일 관련 화학산업 프로젝트는 2016년 4월 현재 264건으로 금액으로는 1640억달러에 달했다.
에틸렌(Ethylene) 및 유도제품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2017년 본격 시작해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에 큰 플러스 효과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른 셰일 관련 투자는 미국에서 조달 가능한 에탄(Ethane) 등의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으로 2012년 경 본격화해 2014년에는 약 200건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신규 프로젝트는 줄었으나 현재 시점에서만 26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CC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까지 화학제품 출하액이 1050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4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40%는 완성‧가동 혹은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생산설비 건설 및 증설, 공장의 재가동 등이 포함돼 있다.
대형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여러개의 에탄 크래커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계획 단계에 있는 것은 전체의 55%에 달한다.
국제유가 상승 등 셰일 개발 환경이 호전되면 투자를 확정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파악된다.
ACC는 일련의 프로젝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2023년까지 직접‧간접 고용이 42만6000명, 신규 경제 생산액이 3010억달러, 신규 세금수입이 220억달러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에틸렌 및 유도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자동차‧주택‧식품 관련 등 폭넓은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료 면에서는 에탄,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등을 비롯한 NGL(천연가스액)의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에탄은 2025년 생산능력이 약 200만배럴로 2015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셰일 개발로 NGL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에탄이 사상 최저가에 거래되고 있다.
원료 이외에 에너지 코스트도 하락했기 때문에 2015년 미국산 화학제품은 제조코스트가 동북아시아, 서유럽, 중국 등을 제외하고 중동 다음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서유럽 및 일본을 크게 웃도는 페이스로 점유율을 차지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