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한화종합화학이 한화큐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지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한화큐셀의 2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당 4만4382원에 총 563만2914주를 매입해 지분 50.15%를 취득함에 따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대금지급일은 11월16일이며 일시납부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의 국내법인인 한화큐셀코리아는 진천, 음성에 각각 셀 1.4GW, 모듈 1.5GW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선진국을 겨냥한 고효율 및 고출력 생산설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 그룹이 보유한 3개 생산거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 설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증설이 필요하지만 증설에 필요한 자금이 영업창출현금을 초과하고 있어 적정 재무레버리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금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의 자본참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보유함으로써 대규모 배당재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그룹 가운데 투자여력이 가장 크며 한화큐셀의 최대주주가 됐어도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종합화학은 2016년 상반기 한화토탈로부터 1930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해 순차입부담이 2015년 말 3099억원에서 1356억원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16년 9월 말 현금성자산 776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차입(약 2000억원)이 필요하지만 당분간 올레핀(Olefin), 아로마틱(Aromatics) 시황 개선이 지속돼 배당금을 통해 관련 차입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지급보증,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지배구조 변동에 따라 주주간 협의를 통해 한화큐셀코리아에 대한 지원 부담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한화큐셀이 한화큐셀코리아에 비해 증설 속도가 더딘 양상을 나타냄에 따라 자체 영업창출현금으로 Capex 대응이 가능해 지원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큐셀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화그룹 태양광 부문의 사업성과, 한화큐셀코리아에 대한 그룹의 재무지원 분담구조, 한화종합화학의 그룹 관련 자금소요 및 한화토탈로부터의 배당재원 등이 관련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