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전극 시장은 사업재편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 SGL은 분사한 전극 사업을 매각할 방침으로 약 1년 전 일본 Tokai Carbon에게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 철강 시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전기로강을 주력용도로 하는 전극 생산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극 사업은 독일 SGL과 미국 GTI이 글로벌 2대 메이저이며 일본 Tokai Carbon과 Showa Denko가 뒤를 잇는다.
독일과 미국은 생산이 SGL과 GTI에 집중돼 있는 반면 일본은 Tokai Carbon과 Showa Denko 이외에 Nippon Carbon과 SEC Carbon이 전극을 생산하고 있어 시장이 분산돼 있다.
그러나 일본 용광로, 전기로 생산기업들은 8월 중국산 강재 유입에 따라 수요가 감소해 힘든 사업환경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Nippon Steel & Sumitomo Metal(NSSMC)이 2월 Nisshin Steel의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JFE, Kobe Steel 3사 체재로 구조재편이 이루어졌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기로 생산기업은 수년전부터 통폐합이 이루어졌으며 경제산업성은 2015년 산업경쟁력 강화법 50조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해 전기로 산업 구조재편을 가속화했다.
중국에서도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okai Carbon은 SGL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SGL이 생산설비 일체를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Tokai Carbon, Showa Denko, Nippon Carbon은 상반기 전극 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SEC Carbon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생산체재를 구축하고 있는 Showa Denko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로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구조재편 관련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세계 전극 시장은 10만톤 가량의 공급과잉 상태이며 SGL을 인수하는 곳은 생산능력을 4-5만톤 가량 축소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극 시장은 사업재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SGL이 2016년 안에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기 때문에 조만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