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가전용을 중심으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가 꾸준히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ABS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16년 상반기 ABS 출하량이 17만970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났다. 내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수출이 2자릿수 증가했다.
앞으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가전용 수요 신장이 지속되면서 2016년 전체 수요는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전체 수요의 35%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출하량은 4만3518톤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용은 그동안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경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자동차협회연합회에 따르면, 7월 경차 판매량은 13만3853대로 6.3% 줄어들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4월 경차에 대한 세금을 증세한 것과 함께 2016년 6월 Suzuki와 Mitsubishi 자동차 등이 연비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며 자동차 생산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체 신차 판매대수도 약 5.0% 감소했다.
OA기기를 포함한 일반기기용과 구두‧가방, 문구‧완구 등 잡화용은 수요 신장에 활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전기기기용은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며 상반기 출하량이 1만3940톤으로 5.0% 증가했다.
일본 전기공업협회에 따르면, 민간용 전기기기 출하금액은 2016년 5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후 6월 잠시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나 7월부터 다시 플러스로 돌아와 ABS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ABS는 내후성이 높지 않지만 가공이 용이하고 강도가 높아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일부에 채용되고 있으며 가전 호황을 타고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택 외부소재, 섀시 등 건축‧주택부품용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출하량은 1만1130톤으로 4% 감소했으나 신규 주택착공건수가 46만3469건으로 5.2% 신장했기 때문에 하반기 출하량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ABS 수출은 6만8928톤으로 11% 증가했다. 수출가격은 최근 엔화 강세를 타고 kg당 평균 220-230엔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수입은 2016년 들어 월평균 50-60% 가량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기업들이 수입으로 전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산 수입은 2016년 1월 1242톤, 2월 1260톤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3월부터 1702톤, 4월 1670톤, 5월 1576톤으로 20-30% 증가했고 6월에는 2016톤으로 2000톤대를 돌파했다. 7월, 8월에는 1533톤, 1513톤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