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대표 최규성)가 DNT(Dinitrotoluene) 판매가격 상승으로 2017년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TDI(Toluene Diisocyanate)의 글로벌 시황 강세가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원료인 DNT 가격이 TDI 수급타이트를 타고 동반 상승하며 휴켐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켐스는 한화케미칼, OCI에게 DNT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16년 1/4분기까지 수익 악화에 고전했으나 2/4분기 플랜트 정상가동에 이어 3/4분기에 판매가격을 2차례 인상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TDI는 Covestro가 10월6일 질산 수급문제로 독일 Dormagen 소재 TDI 30만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한 후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의 수급타이트도 극심해지면서 10월17일 중국가격이 7720달러로 연초에 비해 33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TDI는 Covestro가 불가항력을 해제하지 않는 이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ASF도 2015년 말 TDI 30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했으나 독일 환경부가 유해성 가스 누출 등을 이유로 설비 안전성에 대한 환경조사를 실시하면서 가동을 중단해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TDI는 Covestro와 BASF의 유럽공장이 동시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생산량의 28%가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글로벌 가동률이 8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타이트가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휴켐스는 한화케미칼, OCI 등 수요기업들이 가동률을 높임에 따라 영업실적이 호조를 지속해 2016년 매출액이 611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7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SKC와 Mitsui Chemicals이 50대50으로 합작한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가 2016년 5월1일 Kashima 소재 11만7000톤 플랜트를 폐쇄한데 이어 2017년에는 Omuta 소재 12만톤 플랜트를 노후화 등을 이유로 영구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TDI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17년에는 매출 6910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으로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