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 가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미국 가정용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인 Sunru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가정용 ESS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10월27일 발표했다.
양사는 ESS 장치를 결합한 주택 지붕 부착형 태양광 발전장치를 공동 제작해 가정에 2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개발 초기 자연적인 여건을 포함한 여러 제약으로 성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으나 패널 등 관련 장비 가격이 대폭 하락하며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에너지는 주간에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저장 코스트가 높아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가정들은 해가 진 뒤에는 전력기업들이 생산한 전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Sunrun은 LG화학의 배터리를 결합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해가 진 뒤에도 사용할 수 있는 ㅣ스템을 구축했으며, ESS는 최근 LG화학, 파나소닉(Panasonic), 중국 BYD 등이 전기자동차(EV)용 LiB(Lithium-ion Battery)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배터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unrun은 2017년 말 양사가 공동 제작한 에너지 발전장치가 캘리포니아에서 화석에너지 발전단가 수준의 코스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가정용 ESS 시장에 진출해 테슬라(Tesla)와의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 SolarCity를 합병해 SolarCity의 패널과 2015년 선보인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을 연계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