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오성엽)은 ECH(Epichlorohydrin)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3/4분기 매출이 28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47.4%,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86.5% 급감했다고 10월26일 공시했다.
주력 사업인 염소·셀룰로오스(Cellulose) 부문은 2/4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의약용 캡슐 원료로 사용되는 애니코트(AnyCoat)와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Mecellose)는 환율 영향으로 수출 가격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ECH는 다운스트림인 에폭시수지(Epoxy Resin)가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을 상실해 수요가 급감했으며, 9월 중순부터 ECH-프로필렌(Propylene) 스프레드가 톤당 150달러 이하로 좁혀짐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CH 가격은 2016년 상반기 톤당 평균 1000-1050달러에서 8월 1000달러대가 무너졌으며 아시아 수출가격은 미국 및 유럽에 비해 50-100달러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8월 울산 소재 ECH 12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했으나 아시아 수요기업들이 거래가격을 낮게 요구해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9월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조정했음에도 적자생산에도 벗어나지 못해 11월에는 가동률을 50%로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소다(Caustic Soda)는 2015년 3/4분기 혹은 2016년 2/4분기와 비교해도 모두 판매물량이 늘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스페셜티 케미칼 분야의 메셀로스, 애니코트는 비록 원료가격 상승 등 외부변수로 영업실적이 부진했으나 가동률을 적정 수준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기능 용도 개척, 신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