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LPG(액화석유가스) 투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LPG는 S-Oil,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기업과 여천NCC,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SK가스, E1, 한화토탈은 저장탱크를 통해 수입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PG 수입기업이 집계한 「용도별 LPG 수요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9월 판매량은 프로판(Propane) 348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부탄(Butane) 331만8000톤으로 1.5% 늘어나 전체 판매량이 총 680만톤으로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및 상업용은 프로판 114만4000톤, 부탄 10만톤으로 총 124만4000톤이 판매돼 9.6% 늘어났다.
수송용은 264만8000톤으로 4.8% 감소했다.
높은 연비와 저유가 영향으로 SUV(Sports Utility Vehicle)를 중심으로 경유 자동차가 증가한 반면 LPG 자동차는 2010년 11월 정점을 찍은 후 매년 8만대 가량 감소를 지속하고 있어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LPG 자동차 신규 등록건수는 2015년 9월 229만8176대에서 2016년 9월에는 221만1434대로 8만6742대 줄어들었다.
산업용은 프로판 46만6000톤, 부탄 12만4000톤 등 59만톤이 판매돼 2015년 1-9월의 52만톤에 비해 13.5% 증가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LPG 가격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셰일가스(Shale Gas)와 국내 정유기업 및 석유화학기업의 LPG 생산량이 늘어나 벙커C유나 도시가스 등을 주로 사용해 왔던 수요처들이 소형 LPG 저장탱크를 별도 설치하면서 수요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용 수요는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은 2015년 1-9월 121만4000톤 수준이었으나 2016년 1-9월에는 프로판 187만2000톤, 부탄 44만6000톤 등 총 231만8000톤으로 110만4000톤 급증했다.
그러나 LPG는 겨울철 성수기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2017년 국제유가가 55달러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화학용 투입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NCC 가동기업들은 11월부터 LPG 가격이 상승해 마진 악화가 예상되자 투입량을 10%에서 0-5%로 대폭 줄이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