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PE(High-Density Polyethylene)는 일본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에틸렌(Ethylene) 크래커 정기보수가 집중된 가운데 PE(Polyethylene) 생산설비들도 잇달아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출하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HDPE는 총 2개의 생산기업이 18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감축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2015년 엔화 약세에 아시아 시황 상승이 겹치며 일본산 HDPE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하자 국내기업의 가동률을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입을 줄였으나 2016년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정기보수 집중으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4월 이후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무역통계에 따르면, HDPE 수입량은 2016년 4-8월 전년동기대비 35% 가량 증가했으며 2016년 수입량은 2014년 기록한 16만톤 이상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산 HDPE는 일본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 HDPE 수입량은 2015년 7200톤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데 이어 2016년 1-9월에도 5365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줄어들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산을 비롯한 아시아산 HDPE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아시아 시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시황은 중국에서 석탄 베이스 PE 플랜트 가동이 지연된 가운데 포장재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Film 그레이드 기준 톤당 1100달러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HDPE 수요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범용필름, 공업용 필름, 건축소재 용도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식품 포장재, 위생소재 용도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말부터 일본산 공급이 회복될 예정이어서 수입을 줄이고 국내기업의 가동률을 높이는 전략을 다시 취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역시 일본기업들이 플랜트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나 2014년 이후 생산기업 2사가 15만톤 이상의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수급 타이트가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PE 시황은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 유도제품의 유입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HDPE는 2018년 후반부터 2019년 사이, LLDPE는 2017년 후반부터 2018년 사이에 아시아 시장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