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수혜를 입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자원을 개발해 에너지 자급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청정에너지 정책은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청정에너지정책은 연방대법원이 심의하고 있어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기 어려우나 태양광, 전기자동차,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관련 지원은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OCI,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화학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정유기업들도 미국이 에너지자원 개발 및 수출을 확대하면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해 원유를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으나 미국산 석유제품이 아시아로 유입되면 정제마진이 좁혀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미국 공화당이 보호무역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입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석유화학제품 중 에폭시수지(Epoxy Resin),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멜라민(Melamin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을 아시아로부터 저렴하게 수입하고 있어 생산기업들이 보호무역 강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를 통해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에틸렌(Etyhlene) 다운스트림을 아시아에 저렴하게 수출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