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미국의 CPL(Caprolactam) 공급량이 축소됨에 따라 중국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CPL 시장은 Honeywell 37만톤, BASF 32만톤을 포함해 총 100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Fibrant가 미국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공급이 약 25% 가량 축소돼 수급이 밸런스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파악된다.
네덜란드 DSM 계열사인 Fibrant는 유럽에서 CPL 27만5000톤 플랜트, 중국에서는 Sinopec과 합작으로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25만톤 플랜트는 2016년 10월 가동을 종료했다.
DSM은 미국에서 DSM Engineering Plastics를 통해 폴리머(Polymer) 생산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합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CPL의 신규 조달처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매년 15만톤 가량의 CPL을 타이완, 중국, 한국 등으로 수출했으나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미국산 CPL 수입량이 2013년 1512톤, 2014년 6030톤, 2015년 1만2713톤으로 급증했으나 2016년 1-9월 5715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프로는 CPL 생산능력이 27만톤에 달하나 채산성 악화로 2013-2014년 No.1 6만톤과 No.2 6만톤을 가동중단하고 No.3 15만톤만을 가동했으며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 중국의 수입 재개, 유럽산의 아시아 유입 감소 등을 계기로 No.2 6만톤 플랜트 재가동을 결정했다.
중국은 2016년 4월 2년만에 CPL 수입을 재개했으며 8월 수입량은 1만9900톤으로 전월대비 6000톤 증가했다. 한국산 수입량은 수입 재개 직후 304톤에 불과했으나 8월 3600톤으로 4개월만에 10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1-9월 총 824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21.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은 CPL에서 부생되는 황산암모늄(Ammonium Sulfate) 수급도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ibrant는 미국공장에서 CPL의 1.6배에 달하는 황산암모늄을 부생했으며 미국은 Fibrant의 사업 철수로 발생한 부족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유럽산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황산암모늄도 수입했으나 2010년 100톤에 불과하던 수입량이 증가를 지속하며 2015년에는 30만톤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 2016년 6월 반덤핑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량은 1-8월 7만톤 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BASF가 2017년 말까지 독일 Ludwigshafen, 벨기에 Antwerp 등의 CPL 생산능력을 50만톤에서 40만톤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생산능력이 총 200만톤에 달해 10만톤을 감산해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ASF의 황산암모늄 부생량은 CPL 생산능력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