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중동, 남서아시아, 동남아시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2016년에는 러시아의 경기 침체 및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수요 신장률이 2015년과 비슷한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세계 수요는 4160만톤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Shintech과 인도네시아 Asahimas를 제외하고 글로벌 증설 계획이 많지 않고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의 수요 신장세를 고려하면 2020년까지 수급타이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VC는 인디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수요가 약 5.0%, 동남아, 중동 등도 4.0% 가량 신장했으나 주요시장인 북미 및 중국의 신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2015년 세계 수요는 4099만톤으로 1.2% 증가에 그쳤다.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수요는 경기 침체 및 통화 약세 등으로 9.0% 감소했으며, 일본은 공공사업 및 주택 착공건수 부진으로 내수 출하량이 100만톤으로 5.0% 줄어 2014년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PVC 교역량은 854만톤으로 2014년 851만톤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미국은 전체 교역량의 30%에 상당하는 265만톤을 수출하며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량은 러시아의 통화 약세, 남미의 경기 침체, 터키의 반덤핑(AD)관세 등으로 8.0% 가량 줄었다.
중국·일본, 인디아 의존도 높아…
중국은 2014년 PVC 수출이 110만톤을 넘었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력인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 PVC가 에틸렌(Ethylene) 베이스 PVC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고 인디아의 반덤핑관세 부과 등이 악재로 작용해 2015년 수출이 약 30% 격감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처음 순수출국으로 전환한 중국은 불과 1년만에 순수입국으로 되돌아왔다.
세계 최대의 PVC 수입국인 인디아는 수요가 연평균 5.0% 가량 신장함에 따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2015년 수입량이 125만톤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디아는 신증설 계획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인디아 수출 확대에 따라 2015년 수출량이 57만톤으로 76% 급증했고, 내수 부진을 수출로 메우며 높은 가동률을 지속해 생산량이 158만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VC 가격은 2014년 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2015년 들어 인디아, 중국, 동남아 시황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6월 경 CFR SE Asia 톤당 900달러를 형성했다.
그러나 인디아 가격이 9월 선적물량까지 900달러대를 유지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은 원료가격 급락 및 중국 위안화 약세 등으로 에틸렌 베이스 PVC 가격이 점차 하락하며 인디아와의 차이가 50달러 가량으로 벌어졌다.
중국, 수요·수출·생산 감소 “삼중고”
중국은 2015년 설비투자, 부동산 건설 회복, 수출 성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정부의 환경규제 및 안전생산 관리 강화, 과잉설비 감축 정책 등에 따라 PVC 수요가 1595만톤으로 1.0%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실시한 제조업의 과잉설비 축소 및 금융기업들의 투자·융자 축소 정책 등이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2015년 금융완화 정책을 실행했으나 오히려 하반기 들어 주가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PVC 생산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국내 부동산 개발투자는 9만5979억위안으로 1.0% 증가했으며, 부동산 착공면적은 15억45만평방미터로 14.0% 감소했다.
부동산 판매면적은 12억8500만평방미터로 6.5%, 재고물량도 7억1900만평방미터로 15.6% 증가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제13차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2016년에는 대량의 부동산 재고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은 PVC 내수 침체와 더불어 수출 부진도 지속됐다.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등으로 가공기업 일부가 공장을 풀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환경대책, 안전생산 관리 등의 강화로 생산설비를 해외를 이전하거나 폐쇄하는 외국기업도 등장했다.
2015년 말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주변국 통화가 더 약세를 나타내며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 다음호에 계속
<이하나 기자: lhn@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