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석래)이 베트남에서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는 효성이 Phuoc Trung성의 Cai Mep 산업단지에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해 PDH 플랜트, PP(Polypropylene) 플랜트,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설비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1월13일 밝혔다.
건설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우선 1억3300만달러 상당의 지하 LPG 저장설비와 3억3600만달러 상당의 PP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어 2억2600만달러 상당의 PP 플랜트를 추가로 건설하고 4억9600만달러 상당의 PDH 플랜트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효성은 원료인 LPG부터 PP까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변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효성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 정부와 공장 건설 허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생산능력 및 완공시기는 투자 확정 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저렴한 인건비와 현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시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부터 Dong Nai 공단에 약 12억달러를 투입해 수출용 주력 생산기지를 조성했으며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Spandex)와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PA(Polyamide) 원사, 스틸코드, 전동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인 채용규모가 6000여명에 달하며 베트남 수출액의 약 0.7%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경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국내의 20%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정부가 2억8500만달러(약 3272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기업에게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에는 세율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5만톤에서 8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타이어코드 10만톤 공장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