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1월1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하만(Harman)의 인수를 의결했다.
하만은 커넥티트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수액이 80억달러(9조3338억원)에 달해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자동차용 LED(Light Emitting Diode) 신규 라인업 출시, 세계 1위의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중국 BYD에 대한 지분투자, Fiat Chrysler의 자동차부품 사업 M&A 추진에 이어 하만 인수를 결정하며 전장부품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사업에 강한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사업 토탈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56년 설립된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카오디오 등을 포함한 전장 사업과 컨슈머 오디오, B2B용 음향·조명기기, 기업용 S/W 및 서비스 사업을 병행하는 IT 전문기업이다.
직원수는 3만명이며 미국,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독일, 중국, 인도 등 10개국 19개 공장 가운데 9개 공장에서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70억달러, 영업이익은 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240억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할 정도로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점유율 세계 1위로 각각 24%,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텔레매틱스 점유율은 10%로 LG전자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완성차 생산기업들은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만이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Over The Air) 솔루션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