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소재 생산기업들은 최근 가습기살균제, 치약 등으로 불거진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 확산에 대비해 친환경 인증으로 대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국내외에서 벽지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및 제조과정상의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지아프레쉬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테라피‧베스띠는 국내 벽지 최초로 환경부의 저탄소제품인증(탄소성적표지 2단계)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은 의류, 완구, 인테리어 자재 등에 대해 무해성 정도를 총 4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LG하우시스는 2014년 지아로 벽지 가운데 세계 최초로 1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지아프레쉬로 또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LG하우시스는 마제스타, 디럭스 타일 등 바닥재에 대해서도 저탄소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KCC는 2013년 일반 석고보드와 창호 전용 실리콘(Silicone) 실란트(Sealant)가 저탄소제품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최근 상업용 바닥재 KCC 숲 디럭스타일이 탄소배출량(탄소성적표지 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KCC는 창호프로파일, KCC 숲 합판마루 등 10여개 건축소재에 대해 탄소배출량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 탄소성적표지인증제도 발전 기여기업에게 수여하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화L&C는 2012년 PVC(Polyvinyl Chloride) 바닥재 전제품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으며 2013년에는 KC마크를 획득했다.
또 2015년 7월에는 친환경 식물성 가소제를 적용한 바닥재 명가 2015년형이 국내 벽지 가운데 최초로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건축소재 생산기업들은 친환경제품에 대한 사회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니즈가 엄격해진 만큼 국내외 친환경 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소재는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되거나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사용할 때 피부접촉이 많아 소비자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건축소재 관계자는 “최근 몇년 동안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고 의무 인증 범위가 확대되면서 친환경성 제고가 중요 과제가 됐다”며 “친환경성을 입증하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려는 건축소재 생산기업들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