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DL이앤씨와 온실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8월12일 DL이앤씨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오일뱅크와 DL이앤씨는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Carbon Capture‧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초기 10만톤으로 설정했으며 이후 최대 6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탈황석고를 50만톤 가량 재활용하고 탄산화제품 1톤당 이산화탄소 0.2톤을 포집·활용함으로써 12만톤에 달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나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파괴가 적어 온실가스 저감, 자원 재활용, 환경보존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 및 토목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DL이앤씨와의 협력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배출가스와 활용도가 낮은 부산물을 재가공해 쓸모 있게 바꾸는 혁신적인 친환경 사업모델”이라며 “수소 제조과정의 이산화탄소를 전량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 등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 원료로도 사용돼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