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포드(Ford)와 함께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포드의 하우 타이탕 최고제품플랫폼운영책임자(COO)는 8월11일(현지시간) JP모건(JP Morgan) 주최 컨퍼런스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법인이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합작공장을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건설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포드의 전기자동차(EV) 전환 계획에 따르면, 포드가 2030년까지 필요로 하는 배터리 생산능력은 북미 140GWh를 포함해 최소 240GW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0GWh는 SK이노베이션과 설립한 합작기업 블루오벌SK(BlueOvalSK)의 미국공장을 통해 2025년 상업 생산할 예정이며 최근 발언을 통해 나머지 180GWh 가운데 일부도 블루오벌SK를 통해 유럽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포드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7월1일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을 발표하는 스토리 데이 당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가 “포드와 합작투자는 초기 60GWh 수준이지만 추가로 2030년까지 180GWh의 협력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포드와의 합작을 고려하면 누적 수주량이 1000GWh를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8월4일의 2분기 영업실적 발표 설명회에서도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이 “포드 판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목표로 하고 있는 생산능력 계획인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등에 포드와의 합작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에 건설하고 있는 생산능력 12GWh의 합작공장에서 양산되는 배터리를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납품할 예정이며 블루오벌SK 60GWh까지 포함해 포드에게만 미국에서 70GWh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