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가능성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7.49달러로 전일대비 1.80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2.04달러 폭등해 48.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1.67달러 급등하며 44.47달러를 형성했다.

11월21일 국제유가는 최근 주요 산유국들이 잇달아 OPEC의 감산 합의를 예상하는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라크 Jabar Ali al-Luaibi 석유부 장관은 11월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OPEC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고 이라크는 회원국들에게 3가지 감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3가지 감산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Bijan Zanganeh 석유부 장관 역시 11월19일 OPEC 사무총장과의 회의를 마치고 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으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11월20일 APEC 회의 후 별다른 장애요소가 없다면서 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약세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0.86으로 전일대비 0.35%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실시한 사전조사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약 25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