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미래 유망사업을 외면하고 범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대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나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미래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이 2016년 동부팜한농, LG생명과학을 인수하면서 뒤늦게 진입했으며 국내 화학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등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사업을 외면하고 있다.
SKC, SK케미칼, SK바이오팜 등 SK그룹이 백신, 화장품 원료, 원료의약품 등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해 미래 유망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BASF는 농화학․식품 분야에 집중해 전체 매출비중에서 생명과학이 10-11%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Dow Chemical은 15-16%, DuPont은 46%, DSM은 48%, Mitsubushi Chemical은 15%, Sumitomo Chemical은 32%, Mitsui Chemicals은 14-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ayer은 농화학․식품 분야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생명과학 비중이 7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들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으나 국내 화학기업들은 기존 범용사업을 확대하는데 그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바이오플래스틱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며 한화케미칼은 2016년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사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국내기업들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2016년에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인 투자를 등한시함에 따라 시황이 침체되면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