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BP화학(대표 김영준‧오영준)은 아시아 초산(Acetic Acid) 상승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초산 가격은 2016년 여름 중국의 공급과잉이 심화된 영향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했으나 최근 원료 메탄올(Methanol) 수급타이트에 따라 중국 내수가격이 급등하면서 400달러를 돌파했다.
초산 가격은 11월18일 CFR FE Asia 톤당 400달러로 25달러 상승했고 FOB China도 375달러로 5달러 올랐다.
중국 내수가격도 8월 초까지 톤당 1800위안 후반에서 1900위안 초반 수준으로 낮은 상태를 지속했으나 9월부터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2000위안을 돌파했으며 10월 말에는 2400위안으로 8월에 비해 34% 가량 급등했다.
특히, 석탄 수급타이트가 겨울철에도 이어져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탄 가격은 중국 정부가 4월 환경오염 규제를 위해 채굴 조업일수를 연간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2016년 초 톤당 1078달러 수준에서 10월 1233달러로 급등했다.
2015년 이상으로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산을 대량 수입해 부족물량을 보충하고 있으나 수급타이트가 완화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월 들어 석탄 재고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메이저에게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채굴 조업일수 제한은 해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한랭지역을 중심으로 일반가정의 난방용 거래가 시작되고 있고 여름부터 이어진 재고 타이트가 영향을 미치면서 공업용 공급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가격 급등은 이미 메탄올 시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의 수혜가 기대된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2016년 여름까지 210-230달러대를 형성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중국 석탄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세로 전환돼 10월 250달러대를 돌파했으며 11월에는 CFR Korea 295달러, CFR SE Asia 289달러, CFR China 285달러 등 3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물론 원료가격 상승은 중국시장 상황에만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 시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나 메탄올 가격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초산 가격도 연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BP화학은 1-9월 초산 수출량이 13만342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