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말레이에서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1월 12억링기트(약 3600억원)을 투입하는 바이오부탄올 공장의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기업 2사도 팜 베이스 화학제품의 양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 정부는 2020년까지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약 1조7000억엔 상당을 투자액을 유치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대규모 팜 농장을 경영하는 현지기업과 생산기술을 보유하는 외국기업의 제휴를 지원하고 생산 중심거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 투자개발청(MIDA)에 따르면, 말레이 정부는 2015년 팜유 및 잔사유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관련 투자계획 40건을 승인하며 외국인 투자액이 72억링기트로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해 유치 계획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칼텍스는 Kalimantan 섬 몇 곳을 후보지로 바이오부탄올의 사업 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GS칼텍스는 비식용 식물을 원료로 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기업인 Biomas Green Technology와의 합작 프로젝트로서 2017년 상반기 투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Sabah는 말레이 정부가 바이오연료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미국 Elevance Renewable Renewable Sciences가 팜유를 원료로 올레핀(Olefin) 및 윤활유, 계면활성제, 세제 원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동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산능력은 24만톤에 달하며 원료는 GS칼텍스가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ohor에서는 미국 Bar Desing이 2017년 이염기산 9000톤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팜유 및 부생물을 원료로 DDDA(Dodecanedioic Acid) 및 아디핀산 등을 생산해 EP(Engineering Plastic)인 나일론(Nylon) 6 및 나일론66, 접착제 등의 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말레이지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계 제 2위의 팜유 생산국으로 2015년의 생산량은 1996만톤을 기록했다.
정부는 2011년 「국가 바이오매스 전략 2020」을 발표하며 지역 팜유 생산기업의 유도제품 시장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지기업 Kuala Lumpur Kepong(KLK)는 팜 재배에서 팜유 및 유도제품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중국 및 유럽 등에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서 성장했다.
다만, 팜유 생산기업은 시황 변동은 있으나 정제 사업만으로 비교적 안정된 수익이 얻을 수 있고, 유도제품에 필요한 외국자본 도입에 소극적인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저유가가 장기화됨에 따라 바이오화학에 대한 투자가 감소해 2016년 1-6월 관련 투자액이 15억링기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 정부는 바이오화학제품의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혁신기술청(AIM) 산하의 공기업 Platform Ventures를 중심으로 산학 연계를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현지기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총 500억원을 투입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400톤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상업화에 앞서 경제성 확보 등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