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특수소재(대표 안광선)가 일본에 의존해온 배터리 리드탭 필름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중국 유력 메이저에게 공급한다.
제일특수소재는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 Microvast 및 Sichuan Energy와 LiB(Lithium-ion Battery) 파우치용 리드탭 필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경쟁제품 분석을 통한 고분자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존의 층상 본딩 구조를 단일화시킨 결합 설계 기술로 경쟁기업 대비 우수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일특수소재는 12월부터 매월 Microvast에게 1만2000㎡, Sichuan Energy에게 6000㎡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플(Apple) 배터리 협력기업인 중국 ATL 자회사 NVT에 대한 공급 승인을 받아 실무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리드탭 메이저들과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탭 필름은 양·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와 함께 사용되는 필수소재로 일반 고분자 필름의 10배 이상인 ㎡당 20-30달러에 거래되는 고부가가치제품이나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일본 Fujimori, Toppan, Hitachi 등에 의존해 왔다.
안광선 대표는 “리드탭 필름은 고부가가치제품이지만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에 비해 시장이 작다는 이유로 국산화에 소홀했다”면서 “4년여 연구개발(R&D) 끝에 일본산을 능가하는 필름을 개발해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ATL 뿐만 아니라 중국 리드탭 1위, 2위와도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2017년 수출량이 약 150만㎡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