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투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PG는 최근 저유가 영향으로 가격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나프타(Naphtha)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영향으로 석유화학용 투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NCC 투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LPG 가격의 지표가 되는 아람코(Saudi Aramco) 계약가격은 11월 프로판(Propane)이 톤당 390달러로 전월대비 50달러, 부탄(Butane)은 440달러로 70달러 인상돼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8월에 비해 프로판은 105달러, 부탄이 15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공급기업들의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중국에서 프로판 수요, 타이완은 부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현물가격은 11월 초 기준 프로판 350달러 수준, 부탄 400달러 수준으로 모두 아람코 계약가격에 비해 40달러 가량 낮은 상태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재고가 축적돼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현지 가격지표인 몽벨뷰(Mont Belvieu)는 미국 프로판 재고 감소 영향으로 10월 30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11월에도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산 LPG는 2016년 여름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수송코스트가 하락하면서 일본 등 해외에서 사용 비중이 높아졌으나 최근 수송코스트가 다시 상향조정되고 있고 LPG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해외 사용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미국산 대신 카타르산, 아부다비산 등으로 변경하는 곳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LPG 시장은 석유화학용 투입량이 2015년 1-9월 121만4000톤 수준에서 2016년 1-9월에는 231만8000톤으로 110만4000톤 급증했다.
롯데케미칼은 10월까지 대산 및 여수 소재 NCC의 LPG 대체 투입비중을 10%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한화토탈은 대산 소재 NCC에 10-20%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사는 11월부터 LPG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투입량을 10%에서 0-5%로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