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미국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016년 12월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년만에 0.25%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개인의견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2017년 금리인상이 3차례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은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화 강세로 원료가격 하락과 자본 유출로 중국, 중남미 등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신흥국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각국의 실물투자와 소비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신흥국 수출이 집중된 주요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관계자들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며 “신흥국 경제가 무너지면 석유화학 수출량이 급감해 국내기업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개선됐으나 금리인상이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쳐 수익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산업은 달러화 강세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석유화학산업은 수출이 대부분 중국, 중남미 등 신흥국에 집중돼 있어 전체 수출량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