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연고무 시장은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고무는 트럭 및 버스 등 대형차 타이어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대형차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를 검토함에 따라 글로벌 수급 완화가 예상된다.
미국은 2015년 중국산 대형차 타이어 수입량이 890만8000개에 달하며 전체 수입량 1442만3000개의 약 60%를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상무부는 2016년 8월 말, 중국제품이 미국 시장가격에 비해 20.9-22.6% 저렴한 가격으로 유입됨에 따라 미국 타이어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2017년 1월까지 관세 부과율을 결정해 2016년 9월 수입된 물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수출을 축소하고 있으며 잉여물량을 아시아 수출로 선회하고 있으나 전 물량을 판매하기 어려워 앞으로 타이어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 타이어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대형차 타이어도 반덤핑관세 부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내수시장에서도 경기성장 둔화 영향으로 대형차 타이어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며 인디아도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생산 축소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요 메이저들은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ouble Coin은 미국 트럭‧버스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약 4%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반덤핑관세의 타격으로 생산설비의 타이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ribeca가 Rayong에 개발한 고무 전용 공업단지 LK Rubber Industrial City Hub에 30만평방미터 상당의 부지를 확보하고 2017년 2/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신규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Double Coin이 85%, Tribeca가 15% 출자하는 합작기업이 해당공장을 운영할 방침으로 생산능력은 대형차 타이어 120만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ZC Rubber는 중국 Holley와 타이 Amata가 공동으로 Rayong에 개발한 공업단지에 입주해 2014년 중반부터 트럭‧버스용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인디아는 최대 천연고무 소비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디아는 천연고무를 자체생산할 수 있어 수입을 하지 않았으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타이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수입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에서 공급과잉 상태가 된 천연고무의 주요 수요처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