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기업들은 2016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2016년 영업이익이 2011년 기록을 넘어 7조원을 달성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를 비롯해 정제마진 회복세,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1-9월 영업이익이 5조6859억원으로, 2011년 영업이익인 5조8900억원 수준에 근접했으며 4/4분기에는 겨울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으로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OPEC을 비롯한 러시아 등 주요 원유 수출국들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 국내 정유기업들이 부대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제조업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석유화학 기초원료의 가격 상승세로 에틸렌(Ethylene) 증설계획을 내놓아 정유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화학원료 산업을 강조한 공약을 선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제마진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3/4분기 5달러대로 하락했지만 4/4분기 다시 6.9달러까지 상승해 2017년 7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유 관계자는 “2017년 세계 정제설비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국제시장의 석유 수요 신장세가 더 가파르고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유효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정제마진 약세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