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부터 93개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고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해 운영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단행되는 조직개편으로 그동안 그룹의 수뇌부 역할을 맡아온 정책본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그룹은 12월20일 조직개편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그룹의 93개 계열사를 유통, 호텔‧리조트, 식품, 화학 등 총 4개 부문(BU: Business Unit)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2017년 2월1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화학 BU는 건설까지 포함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건설, 롯데알미늄 등 18사가 소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 호텔‧리조트, 식품, 화학 등 4개 부문은 각각의 부문장이 맡아 총괄 운영하며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 대표적인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겸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산‧시스템 등의 통합 여부 및 방향은 추가적인 R&R(Role & Responsibility) 과정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당장 본사 통합 등 물리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정책본부는 명칭을 변경하고 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 등 기존에 운영되던 7개실을 4개로 통합하며 3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20-40% 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별도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개편 방안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McKinsey가 롯데그룹의 의뢰를 받아 진단‧제안한 것으로 R&R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의견청취 등을 거쳐 2017년 1월 중순 확정하고 2월1일자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비자금 관련 검찰수사에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특검수사 등 외부 경영변수가 많아 2017년 1월로 임원인사를 연기했으나 빠른 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6년 12월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