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범위 산정 및 수습체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이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해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식물 특성 변화와 증상을 조사한 「식물피해도감」을 제작했다고 12월22일 발표했다.
식물피해도감은 69종의 사고대비물질 가운데 화학사고 빈도가 많고 피해범위가 큰 암모니아, 염화수소, 불화수소를 식물에 노출해 농도와 경과시간에 따라 식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수록했다.
도감은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경피해에 민감한 콩, 들깨, 고추, 벼 등 4종의 소득작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암모니아는 10%, 20%, 28% 등 3단계 농도로, 불화수소와 염화수소는 1%, 2.5%, 5% 등 3단계 농도로 4종 식물에 노출해 각각 1일, 14일, 30일 지났을 때 피해증상, 특성변화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조사 결과 암모니아 등 유해화학물질의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식물·토양 내 잔류오염도가 증가하고 식물 대사물질은 노출 경과시간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식물피해 도감을 유역환경청,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등 화학사고 대응기관에 배포하고 화학물질안전원 누리집에도 PDF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황승율 화학물질안전원 연구개발교육과장은 “식물피해도감 마련으로 화학물질 피해 증상과 특성의 과학적 자료를 확립해 화학사고 현장대응과 수습 관련 환경영향조사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식물피해 증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