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화학 사업은 유럽 메이저를 중심으로 M&A(인수합병)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농화학 사업은 중국 ChemChina가 스위스 Syngenta, 독일 Bayer이 미국 Monsanto 인수를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Dow Chemical과 DuPont이 동등 합병을 통해 농화학, 소재과학, 특수화학 등 3사 법인을 분할할 예정이어서 2017년에는 사업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ASF는 농화학, 제약 등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소재, 무기화학 사업 등을 2016년 매각했으며 그동안 미국에서만 주력하던 작물보호 사업부를 아시아에서도 성장전략으로서 추진․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농화학 사업은 높은 R&D(연구개발) 투자비용이 투입되는 반면 공급과잉으로 농약 및 비료가격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ChemChina가 Syngenta 인수를 통해 농화학 사업에 뛰어들면 일부 범용 농약 및 비료 사업은 치킨게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수익성을 감안하지 않고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Syngenta를 인수해 농화학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범용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이 일부 메이저가 장악하고 있는 농화학 시장에 진입하면 저가공세를 통해 시장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ayer은 Monsanto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GMO(유전자변형생물) 사업을 축소하고 유럽이 지향하는 천연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창출이 의문시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농화학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지만 범용시장에 진입하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신규사업 투자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LG화학은 농화학 사업이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확산됨에 따라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