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E1은 2016년 LPG(액화석유가스) 사업의 수익성이 대조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가스는 2016년 1-9월 당기순이익이 127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905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2% 급증해 2016년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E1은 3/4분기 매출 9089억원, 영업적자 289억원을 기록해 2015년 3/4분기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됐으며 1-9월 영업이익도 1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1은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해외 트레이딩 부문에서 예측 실패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LPG 수요 감소가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LPG 관련기업들은 LPG 자동차 등록대수 감소에 따라 전체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부탄(Butane)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대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SK가스는 2016년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에 진출하며 석유화학용 수요처를 확보했으며 같은 울산단지에 있는 효성과 태광산업의 PDH 설비에 프로판을 공급하고 SK종합화학과 LG화학에게도 나프타(Naphtha) 대체원료로서 프로판(Propane)을 공급했다.
반면, E1은 석유화학용 수요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에 C3LPG를 원료로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을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E1이 공급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