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은 오송단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의 수혜를 입고 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를 통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출연해 2015년부터 3년 동안 약 400억원을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에 지원하는 내용으로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신라젠, 메디포스트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2017년 상반기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일본 Mitsubishi Tanabe Pharma에게 총 5000억원에 인보사 기술을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약기업이 단일 국가를 상대로 기술을 수출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로 주목된다.
제넥신은 2017년 상반기 자체 개발하고 있는 HPV 치료 백신 「GX-188E」를 미국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 등 4개 기관에서 72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궁경부전암 국내 임상2상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으며 총 120명의 환자가 참여한 글로벌 임상2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넥신은 2018년까지 글로벌 임상2상을 마치고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라젠은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간암 전신 치료제 「펙사펙」의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2019년까지 세계 20여개국에서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연구를 지원받아 오스트레일리아, 인디아 등 현지기업과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임상1상 및 2상을 마치고 환자 예후를 추적 조사하고 있으며 2017년 임상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 현지에서 허가 등록을 담당할 합작기업 설립도 최근 마무리했다.
오송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분야 지원을 확대해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태규 신약개발지원센터 센터장은 “국내외에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상용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의 정보와 노하우 등을 축적하고 성과를 확산시켜 후발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속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