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을 비롯해 LG그룹 10개 계열사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확정했다.
LG그룹에 따르면, LG, LG전자, LG화학 등 10개 계열사는 2016년 안에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으며 전경련 측에도 정식으로 탈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역시 납부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그룹은 12월6일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발언한 후 전경련 탈퇴를 타진해왔다.
당시 청문회에서 총수가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곳은 삼성, SK, LG 등으로 탈퇴 움직임이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전경련에 당장 탈퇴 절차를 밟지는 않지만 2017년부터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통보했으며, SK 역시 최태원 회장이 탈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2017년부터 회비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재계 12위인 KT도 탈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경련은 주요 대기업들이 탈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회비가 연간 200억원으로 전체 회비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탈퇴 의사를 확정한 삼성, SK, LG의 회비만도 160억여원에 달해 타격이 우려된다.
재계 관계자들은 “회원기업이 회비를 내지 않고 활동도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탈퇴하는 것”이라며 “전경련은 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원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1-2개월 안에 쇄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회원기업들이 의견조차 주지 않고 탈퇴부터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
박노용
2016-12-29 10: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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