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시황이 하락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보급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 대상기업을 제한함에 따라 현지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구매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6년 1만톤에서 1만 수천톤의 잉여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kg당 1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산리튬은 2014년부터 미국 테슬러(Tesla)의 EV용 LiB(Lithium-ion Battery)에 사용되는 다운스트림인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용으로 수요가 신장하고, 중국에서 2015년부터 EV 보급을 위한 LiB용 수요가 급신장함에 따라 2015년 가을경부터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반면, 신규 생산의 가동 지연에 따라 기존 3대 메이저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짐에 따라 2016년 봄 현물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국내 염호 및 오스트레일리아산 광석을 활용한 내재화가 이루어져 당초 예상됐던 품귀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가을 들어 현물가격은 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최근 EV용 배터리에 관한 규제를 도입함에 따라 중소기업이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리고 자금 융통이 악화돼 탄산리튬 구매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탄산리튬은 최근 현물가격이 1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매입이 감소한 영향으로 2016년에는 총 1만톤 이상의 잉여물량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EV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대수를 2020년까지 500만대로 늘린다는 방침을 변경하지 않고 있어 현지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구조재편이 이루어지면 탄산리튬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