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이 매출 80% 이상 … SK는 매각 장기화
화학저널 2017.01.02
효성(대표 이상운)은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효성은 TAC필름 수출이 2013년 297톤, 2014년 761톤에 불과했으나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2015년 2097톤으로 급증했고 2016년에는 5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기업들이 품질 악화를 우려하며 소재 전환을 지양하고 있어 후발진입이 어려웠으나 중국 신규공장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TAC필름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AC필름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생산라인을 일부 정리하고 중국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일본산 수입이 2015년 2만158톤에서 2016년 5000-6000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은 2015년 중국 CSOT에게 TAC필름을 투입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했고 2016년에는 CSOT 외에 다양한 중국기업들에게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일본, 타이완 등에도 일부 공급하고 있으나 중국 수출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TAC필름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AC필름 가격은 2016년 톤당 3만4682달러 수준으로 2012년 4만7187달러에 비해 26% 수준 폭락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의 박막화로 TAC필름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기업들도 TAC필름을 생산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편광판은 초광폭화 및 박막화가 요구되고 보호필름 또한 25나노미터 이하의 초박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LCD 패널에 TAC필름이 4장 투입됐으나 2-3장으로 줄어들고 있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PMMA(Polymethyl Methacrylate), COP(Cyclo Olefin Polymer), 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 편광판 보호필름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고 박막화가 가속화돼 생산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TAC필름에 AR(Anti-Reflection)이나 AG(Anti-Glass) 등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별도의 코팅이 필요하지만 코팅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일본산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효성이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공급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결정했으나 매출 창출이 중국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고 공급과잉으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어 중국에서 상업화를 시도했어야 했다”며 “SK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국내 생산은 전혀 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TAC필름 시장은 일본 메이저들이 엔화 약세를 통한 저가 공세로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KonicaMinolta, Fuji Film 등 일본기업들이 TAC필름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기존 수요기업들이 대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충청북도 증평에 979억원을 투입해 2013년 말 TAC필름을 상업화했으나 효성보다 후발 진입했고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기업의 코스트 경쟁력까지 강화됨에 따라 2016년 1월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의 TAC필름 생산설비는 약 178억원으로 평가되며 일본 Konica Minolta, 중국 Lucky Film 등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SK이노베이션보다 낮은 인수액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TAC필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 창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TAC필름 사업 매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설비를 매입하지 않는 이상 설비 확대에 큰 관심이 없다”며 “기존 설비로도 글로벌 생산능력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
<화학저널 2017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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