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모터스(대표 오충기)가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저속 전기자동차(LSV)를 국내 최초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대창모터스는 미국 LSV 유통기업인 USEV와 자사 모델 「크루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1일 발표했다.
양사는 2016년 12월 초도물량 121대를 선적한데 이어 2017년 최소 700대 가량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등 8개 주에 공급할 예정이다.
크루저는 커뮤니티 내부 이동수단으로서 최고 시속 40km, 2인승부터 9인승까지 6개 모델로 다양하게 제작된다. 발주처 요구에 따라 배터리 용량은 5.4kW에서 최대 8.6kW까지 장착하며 1회 충전으로 최장 8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미국 경쟁기업들의 전기자동차와 달리 4륜 독립현가 방식 기술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높였고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제동력도 향상시켰다.
LG화학의 소형 LiB(Lithium-ion Battery)와 자체 팩 기술을 조합해 전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상태 표시장치(BDI)를 탑재하고 주행 편의성을 높였으며 내부 활용도도 뛰어나다.
USEV는 플로리다 해안 지역을 비롯해 조지아, 캘리포니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게이트 커뮤니티 입주민들의 자가용으로 크루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게이트 커뮤니티는 고소득 노인이나 은퇴자가 노후 생활을 즐기도록 수천가구가 집단 거주하는 마을로 식당·쇼핑센터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일종의 대규모 실버타운이다.
오충기 대표는 “미국의 보안·안전과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게이트 커뮤니티가 현재 1만2000곳에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연간 4만대 수요를 갖고 있는 해당 시장을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