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적자생산에 허덕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바이오기업 978곳 가운데 624곳이 적자생산을 기록해 67.3%가 수익 창출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적자생산을 기록한 바이오기업 중 281곳은 상업화가 지지부진해 매출조차 발생하지 않았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생산기업은 30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장기간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부,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2017년에도 바이오산업 지원을 강화하며, 특히 미래부는 투자액을 2017년 3267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561억원 확대해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바이오기업들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고 상업화에 필요한 기간이 대부분 5년 이상을 넘어서 정부 지원이 중단되면 대부분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의약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바이오화학, 바이오환경, 바이오전자 등에서는 고전하고 있다”며 “시장 형성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기업들은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으나 정부 과제가 3-5년 주기로 선정됨에 따라 지원이 단절되면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