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공급 다각화를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8세대인 대형 OLED 생산능력을 월 3만4000장에서 6만장으로 2배 가량 늘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플래스틱 OLED(POLED)도 매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월5일 미국 CES 2017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를 OLED로 본격 전환해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 시장 모두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를 TV에 국한하지 않고 모바일, 자동차 등으로 본격 확대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폰에 투입되는 중소형 POLED 패널 양산을 위해 2015년 구미사업장 E5라인에 1조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파주사업장 E6라인 건설에 2조원을 추가로 투자했으며,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급 총괄 조직도 신설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소형 OLED 사업을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수요기업의 요구에 맞추어 LCD를 주력 생산해 왔으나 애플(Apple)이 2018년부터 신제품에 OLED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중소형제품 판매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상범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TV와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추었다.
한상범 부회장은 “‘QLED TV는 결국 LCD TV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자체 발광소재인 OLED와 비교는 불가능하다”며 “OLED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