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틈타 셰일오일(Shale Oil)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감산을 이행하고 있으나 미국이 원유 생산을 급격히 확대함에 따라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9일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1.96달러로 전일대비 2.03달러 폭락했다.
2017년 들어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의 원유 생산 확대가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1월6일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는 529기로 전주대비 4기 증가해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의 굴착장비 가동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셰일오일은 초창기 제조코스트가 70달러 이상에 달해 원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30-40달러대 수준까지 줄어들어 미국이 국제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자 셰일오일을 본격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877만배럴 수준이나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원유 시추리그 수가 2017년 말 850-875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OPEC 비회원국들의 생산 확대가 국제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