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아시아 시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천연고무 시장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아시아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재고 확충을 위해 구입을 확대함에 따라 싱가폴 시장에서 RSS3이 kg당 2.3-2.4달러 수준을 형성하며 2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SS3은 자동차, 항공기 등의 타이어에 주로 투입되며 11월 중순 2.0달러 전후를 형성했으나 1개월만에 2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구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며 자원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투기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12월 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감세, 공공사업 확충 등의 공약이 주목받으며 투기자금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저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자원, 범용사업 관련 분야에 자금이 다량 유입됐다.
특히, 상하이(Shanghai) 주식시장에서 증권사, 헤지펀드, 일반 투자가들이 자원 관련 분야에 자금이 다량 투입했으며 다른 품목보다 시장규모가 작은 천연고무가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요와는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연고무가 다량으로 투입되는 트럭 및 버스, 건축기기용 대형 타이어는 수요가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1월28일부터 중국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일시적인 수요 신장이 투기자금이 빠져나간 후에도 천연고무 상승세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주요 생산국에서는 천연고무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던 동안 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됐으나 최근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채산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시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무역상들이 나서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