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화학(대표 이종철)이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용 고경도 필름을 상업화했다.
이솔화학은 본래 Nippon Steel의 고경도 필름 「실플러스(Silplus)」 가공을 담당했으나 실플러스가 단종된 후 최근 2년 동안 50억원을 투입해 「E-글라스」 브랜드로 자체 양산기술을 개발했으며 추가로 100억원을 투입해 김천공장에 생산능력 1400만평방미터의 양산설비를 구축함에 따라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경도 필름 E-글라스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이나 PI(Polyimide) 필름 등에 Nippon Steel로부터 공급받은 UV도료를 코팅함으로써 표면경도가 유리와 동일한 9H 이상이면서도 둥글게 접어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이솔화학은 2017년부터 E-글라스 양산을 본격화해 삼성전자와 애플(Apple) 등에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시제품을 통해 다수의 모바일 세트기업과 품질평가 및 양산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매출을 400억-500억원대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2018년에는 1000억원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Nippon Steel이 실플러스 제조를 중단하면서 고경도 필름 시장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기존 물량만 소화해도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능성 유리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평소에는 투명하지만 전원을 넣으면 불투명 상태로 변해 햇빛을 차단해주는 스마트글라스 및 평소에는 둘둘 말아 자동차에 싣고 다니다 필요할 때 자동차 위에 펼쳐 충전할 수 있는 자동차용 태양전지 충전패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솔화학 이종철 사장은 “Nippon Steel이 실플러스 생산을 중단하면서 고경도 필름 제작을 위한 핵심소재인 UV도료 공급을 약속하고 양산라인 구축을 지원해주었다”면서 “자체 생산한 고경도 필름을 다른 필름 가공기업과도 공유해 고경도 필름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