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산기업들은 뇌과학, 감성과학, 재생의료 분야에 진출해 「화장」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화장품 본연의 역할은 세계 공통이나 눈에 보이는 효과를 극명히 하기 위해 과학을 접목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2015년 화장품 출하량이 29억1490만개로 전년대비 0.1% 증가했고, 출하액은 1조5070억엔으로 1.3% 늘어 7년만에 리먼사태 이전 수준인 1조5000억엔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0월 개정된 소비세 면세 제도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시세이도(Shiseido는 2015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2.1%, KOSE는 17.1%, Mandom은 5.9% 증가하는 등 화장품 생산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됐다.
2016년 들어서는 인바운드 수요에 의존하지 않는 수요처 개척 및 핵심 브랜드 육성 등을 위해 신규 브랜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시세이도는 최근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브랜드 「Playlist」를 출시했다.
Playlist는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여성을 타켓으로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아티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개인의 이용자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하고 있다.
Kanebo는 80년 역사의 집대성이자 10년만의 신규 브랜드「Kanebo」를 9월 라인업했다. 11월 아시아, 2017년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중장기적으로 매출 300억엔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Pola Orbis는 10월 40-50대 여성용 스킨케어 브랜드「Allu」를 발매했다. 피부 관련 호르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점에 주목해 독자 성분을 배합해 베이비붐 세대를 판매 타켓으로 설정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생산기업들은 규모화와 함께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2016년 여름 메이크업과 스켄케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미국 Gurwitch Products를 인수했다.
고급 브랜드 이태리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와 Fragrance의 화장품 개발, 생산, 판매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OSE는 중기경영전략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2월 글로벌화를 위해 개발한 브랜드「DECORTE」를 북미시장에 투입했다. 3월에는 브라질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헤어케어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Pola Orbis의 Acro는 9월 「Three」를 홍콩에 발매했다.
중소기업들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은 화장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Noevir는 5월 도쿄대학 대학원 의학연구부에 골면역학 기부강좌를 개설했으며 산학 연계를 통해 신규사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Minato Mirai 21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2018년 말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비자 조사를 통해 연구성과를 구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OSE는 2019년 3월 기반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연구를 효율화하고 기동적인 체재를 구축할 방침이다.
Fancl은 5월 기초연구를 집약한 제2 연구소를 개설해 피부과학, 제재 연구에 이어 뇌과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구‧생산기능을 통합한 Kao와 Kanebo는 뷰티 리서치 &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설해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브랜드의 개성을 살리고 과학과 감성을 융합한 연구에 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