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상반기까지 여수 PS(Polystyrene) 5만톤 플랜트를 ABS 3만톤으로 전환하고 2018년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Huanan에서 ABS 15만톤을 증설함으로써 200만톤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ABS 시장은 연평균 약 6%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이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Guangdong성 등 남부 Huanan 지역이 최대 수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통해 Huanan 공장 30만톤, Ningbo 공장 80만톤, 여수공장 90만톤 등 국내외 200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국 ABS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Huanan 지역을 선점하며 동남아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LG화학은 2008년 중국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와 합작기업을 설립해 Huanan 15만톤 플랜트 가동에 돌입했으나 증설 투자를 단독으로 진행함으로써 CNOOC와의 공장 지분을 기존 50대50에서 70대30까지 확대해 주도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Huanan 공장 매출은 증설 후 7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타이완, 중국 등에서 210만톤을 보유하며 세계시장의 20-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완 ChiMei에 적극 대항하기 위해 20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시장점유율을 21%에서 26%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ABS 수요가 2015년 약 430만톤에 달했으나 생산능력은 400만톤에 불과하고 현지기업의 가동률이 낮아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서 조기에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화학은 Huanan 증설과 함께 Ningbo 80만톤을 풀가동하면서 중국 수요 신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