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가 인디아에 진출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2016년 3월 인디아 뉴델리(New Delhi)에 현지법인 Sanhwa Panits India Private을 설립하고 전자소재용 플래스틱 도료 생산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인디아법인의 주주 구성은 삼화페인트 99%, 삼화로지텍 1%로 이루어져 있다.
뉴델리 공장은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르면 2월부터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뉴델리 공장 건설은 마무리 단계로 3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인디아법인 등을 중심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는 베트남 하노이(Hanoi) 법인 Sanhwa Panits Vina의 영업실적 부진으로 2016년 매출이 4822억원으로 전년대비 5%,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40%,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45% 감소했다.
2010년 하노이 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게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래스틱 도료를 대량으로 납품하며 영업이익이 2011년 4000만원에서 2015년 111억원으로 폭증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2016년 초부터 삼성전자가 고급 스마트폰 모델에 플래스틱이 아닌 메탈 케이스를 적용하고 경쟁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2016년 3/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며 최근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까지 메탈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디아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되며 세탁기, 냉장고 등에 투입되는 가전용 도료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016년 8월 베트남 호치민(Ho Chi Minh) 법인 Samhwa-VH를 설립하고 가전용 도료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현재 시험생산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호치민 법인의 매출은 2월부터 전체 영업실적에 반영된다”며 “플래스틱 도료와 같이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제품 외에 가전, 자동차용 도료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