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 Chemical과 DuPont이 일부 R&D(연구개발)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Dow Chemical과 DuPont이 유럽연합(EU)의 합병심사가 장기화됨에 따라 농화학 R&D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U 반독점 당국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양사의 합병이 종자와 농약 부문의 경쟁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반독점 위반 여부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했다. 최종 결정일을 2016년 12월20일에서 2017년 2월로 연기했으나 4월까지 추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농화학 사업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화학 사업의 R&D 부문을 매각하는 대안을 제시해 합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입장이다.
DowDuPont은 농화학 R&D 부문을 매각하면 3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나 매출의 6-8%를 차지하는 관련특허 수입을 포기해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 동부팜한농, 2016년 LG생명과학을 인수해 농화학 사업을 통합함에 따라 기술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DowDuPont의 R&D 부문 인수가 요구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인수합병 추진계획은 가시화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LG화학 박진수 회장이 농화학 및 생명과학 사업 등 신규사업에 필요한 인수합병을 계속할 것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한 바 있어 DowDuPont의 농화학 R&D 부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yer, Monsanto 등 기존 메이저들은 인수합병과 독점규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위스 Syngenta는 중국 Chemchina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이 DowDupont의 농화학 R&D 부문을 인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