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아시아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폴 Jurong Aromatics Complex(JAC) 인수전에 가세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JAC 인수를 위한 1차 넌바인딩(Non-binding) 예비입찰을 통과하고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월 말까지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월19일 공시했다.
JAC는 2014년 9월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를 가동한 후 P-X(Para-Xylene) 80만톤, 벤젠(Benzene) 45만8000톤, O-X(Ortho-Xylene) 20만톤, 나프타(Naphtha) 65만톤을 신규 가동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적자생산을 지속해 약 4개월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2015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파산했으며 현재까지 파산관재인 관리 아래 놓여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는 투자자 확보가 어려워 매각이 힘들고 마침 2016년 하반기부터 P-X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7월12일 1년 6개월만에 재가동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아시아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2016년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 사업 「수르길 프로젝트」를 상업가동했으며 국내에서는 여수 소재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10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프로필렌(Propylene)은 52만톤에서 62만톤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을 통해 Cilegon에서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및 LDPE(Low-Density 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며, 말레이지아에서도 NCC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 NCC는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73만톤에서 82만톤으로, 프로필렌은 52만톤에서 64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JAC 인수를 통해 아시아 석유화학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JAC 숏리스트에는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중국기업 3곳과 일본기업 1곳 등 대략 6곳이 선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당초 한화종합화학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JAC 인수를 추진했으나 BP 등이 가세하면서 인수액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Total과 인수액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하고 인수 참여 주체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