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 스페셜티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R&D(연구개발), 투자 등의 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결집 및 고도화를 위한 조치로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신고와 절차를 거쳐 2020년 1월2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며,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수요처의 니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무역분쟁과 환율 변동 등의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아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투명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도 자회사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을 결의했다.
통합법인은 2019년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친 후 2020년 1월1일 합병을 완료하며 회사명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과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개별부문의 역량을 결합시키고 사업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고부가소재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 사업도 폴리실리콘(Polysilicon)과 셀, 모듈, 부품 등 기존에는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사업을 합침으로써 밸류체인 내 협상력 강화, 원가 절감, 시장 공동대응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으로 합병되며 경영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포스코켐텍에서 기초소재로부터 에너지소재 분야까지 포괄하는 포스코케미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그룹 내 양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ESM과 법인을 통합했다.
기존 음극재 사업과 더불어 양극재 사업까지 통합함으로써 포스코 그룹의 신 성장동력인 에너지소재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극재는 7월 광양 1단계 6000톤을 완공함으로써 구미공장과 함께 총 1만5000톤 체제를 확보했으며 2020년 3월까지 3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광양공장을 8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총 8만9000톤 체제를 완성하는 구상도 갖추고 있다. (K)